대장 내시경 검사 전에 장 정결제를 물과 함께 알약으로 먹는 오라팡이 있습니다. 이 알약이 물에 타서 먹는 가루약 보다 먹기가 수월하고, 용종 선종 발견율이 높고, 저칼슘혈증 부작용이 적다고 합니다. 효과와 부작용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장 정결제 알약 오라팡
기존에는 대장 내시경 전날 가루약을 물에 타서 4리터를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맛이 역겨워서 먹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약 오라팡은 역한 맛은 없고, 장세척이 잘 되어, 용종 선종 발견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거기다 저칼슘혈증 발생 비율이 1.9%로 가루약(8.9%) 보다 월등히 낮습니다.
자세한 결과를 보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는 65세 미만 환자 중 가루약은 9,199명, 오라팡 알약을 복용한 사람 7,772명을 대상으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년간 추적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용종 발견율 알약 56%, 물약 50% 이고, 선종 발견은 알약 34%, 물약 30%가 나왔습니다. 거기다 톱니형 용종 발견율은 알약이 5.2%, 물약이 3.3%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깐 알약이 물약보다 발견율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왠지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다
알약 오라팡을 먹고 대장 내시경을 하면, 미세한 용종 선종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약도 역시 28개의 약과 물을 3리터를 먹어야 합니다. 물을 많이 먹는 고통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요산 농도가 알약이 물약보다 15.9%로 물약 9.9%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용종과 선종 발견을 물약보다 겨우 6%가 높을 정도이고, 또 무엇보다 미세한 용종과 선종은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대장 내시경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미세한 용종과 선종을 발견해서 제거하는 것이 그렇게 큰 도움을 주는 알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대장 내시경 장 정결제를 알약으로 하든 물약으로 하든, 물 먹는 고통은 차이가 없고, 결과 값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알약 오라팡이 크게 효과적인 것이 아니므로, 검사하는 환자가 자신의 편의와 상태에 맞게 그리고 비용을 판단하여 결정하면 됩니다. 알약이든 물약이든 어느 것을 선택해도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혹시나 꼭 알약 오라팡을 먹어야 한다는 이유는 없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